서울 마장동 에파타성당,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에파타 성당입니다. 에파타 성당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입니다. 성당에는 장애인들을 배려한 많은 특징들이 있었습니다. 계단으로 난간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하여 점자 안내가 설치되어 있었고, 300석 규모의 대성전은 어디서든 수화가 잘 보일 수 있게 계단식으로 지어졌습니다. 또 성전에는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강론하시는 신부님의 수화와 자막도 함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성당인 만큼 시각적인 효과가 중요해 제대 벽면 대형 십자가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을 걸었습니다. 이날, 함께 청각장애인분들과 묵주기도를 하였습니다. 저는 수화를 하지 못하여 침묵이지만 그날 처음 배운 수화로 함께 기도를 드렸었는데,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에파타성당 주임 박민서 신부님은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이십니다. 성당 벽면에는 박 신부의 자필로 새겨진 요한복음 6장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신부님은 2011년부터 직접 발로 뛰어 성당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성당을 방문해 후원 미사를 봉헌하셨다고 합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신자들의 교무금만으로는 본당 운영과 건축비를 충당하기엔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완성한 에파타 성당은 '열려라'라는 뜻의 에파타처럼 모든 신자들에게 열린 성당이었습니다.